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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바닥…현대重, 해양플랜트 인력 재배치

계열사 전환배치 설명회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서 조정을 추진한다. 오는 8월부터 해양플랜트 일감이 완전히 바닥나면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8일 울산 본사에서 계열사 전환 배치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해양사업본부 내 설계·생산지원, 생산·공사관리 파트 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는 해양플랜트 일감 감소로 인한 유휴 인력 대처 차원에서 마련됐다. 현대중공업은 업황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2014년 이후 해양플랜트 일감을 단 한 건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오는 7월 말 나르스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더 이상의 해양플랜트 일감이 남지 않게 된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의 인력은 2,600여명에 달하는데 이들이 모두 손을 놀리게 되는 셈이다.

부서 이동 이후에도 인력 구조조정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플랜트뿐만 아니라 상선 등도 일감이 넉넉지 않아 타 부서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강환구 대표가 최근 담화문을 내고 “조만간 새로운 공사의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착공하기까지 상당 기간의 일감 공백은 피할 수 없다”며 “이 기간은 무척 힘든 시간이 될 수밖에 없으며 우리가 모두 함께 힘과 의지를 모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견뎌내야만 한다”고 호소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총 11개의 도크(선박 건조·수리 시설) 중 4도크·5도크·군산도크 등 3개는 일감부족으로 이미 지난해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올해 들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주잔량은 지난달 기준 86척을 기록했으나 멈춘 도크를 재가동할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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