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범국(사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1일 금융시장의 ‘시스템 위기’라는 복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이날 서울 본사에서 열린 창립 22주년 기념식에서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면서 “과거 금융위기 극복 사례와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으로 연결해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잠재적 위험요소를 늘 살피고 어느 시점에 어떤 형태의 위기 상황이 오더라도 대비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 공사의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그는 “대내적으로 가계부채 문제와 양극화 해소라는 부담이 여전하고 대외적으로는 보호주의와 통상압력의 파고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함께 유가, 국제금리, 달러 가치 상승이라는 ‘신(新)3고(高)’ 등 국내외 잠재 위험요소들이 최근 잇달아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의 안정을 담당하는 예보 업무의 특성상 발생하면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꼬리위험(tail risk), 즉 시스템 위기라는 복병이 있음을 늘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또 “예보에 사회적 책임 완수라는 사명은 숙명과도 같다”면서 “모든 예금자보험 업무가 포용적 금융 실현의 훌륭한 방편이 될 수 있음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효율성과 공공성을 균형 있게 고려하고 경제적 취약계층을 같은 눈높이에서 보듬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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