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004370)이 용기면으로 출시돼 인기를 끈 ‘양념치킨 큰사발면’을 봉지면으로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양념치킨면(사진)은 지난 4월 출시된 양념치킨 큰사발면의 시장 인기와 소비자 요청에 의한 것이다. 편의점에서 검증된 제품을 대형마트용 봉지면으로 출시하는 새로운 전략의 결과이기도 하다. 기존에는 대형마트에 봉지면을 먼저 출시한 이후 인기를 얻으면 편의점, 용기면으로 확장해 왔다. 하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1020세대가 즐겨 이용하는 편의점 시장이 신제품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면서 이곳에서 합격점을 받은 제품을 봉지면으로도 출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농심은 양념치킨면을 내놓으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맛과 조리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농심은 ‘양념치킨’이라는 브랜드명에 부합하게 닭고기와 빵가루를 반죽해 만든 바삭한 식감의 치킨볼을 추가했다. 시각적으로 풍성해 보이는 것은 물론, 씹는 재미까지 더해졌다. 조리시간도 더 짧아졌다. 농심은 최근 라면을 조리하는 4분 내외의 시간이 길다고 말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 굵기를 얇게 하고 재료의 배합비를 조절해 금방 익으면서도 쫄깃한 면을 만들어냈다. 양념치킨면은 조리시간이 2분 30초 밖에 되지 않는다.
농심이 양념치킨면을 선보이게 된 것은 앞서 출시한 양념치킨 큰사발면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양념치킨 큰사발면은 ‘저렴하고 간편하게 치면을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불리며 ‘치면’ 트렌드의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양념치킨 큰사발면의 출시 한달 간 매출액은 20억원을 넘어섰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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