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의 친환경 관련 상표 출원 건수는 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세제(50건), 치약(48건), 샴푸(47건), 인터넷 종합쇼핑몰업(29건), 인체용 비누(2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출원 건수 상위 10개 제품 중 7개가 미용, 위생 등 피부와 관련된 상품인 것으로 나타나 깨끗하고 순수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친환경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출원된 친환경 상표는 1만3,813건으로 연평균 1,200건에 해당한다.
친환경 상표 출원 실적을 보면 영문자 ‘ECO’가 4,820건으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 ‘그린’이 3,862건, 한글 ‘에코’가 3,156건 사용됐고 ‘초록(766건)’, ‘친환경(687건)’, ‘녹색(536건)’, ‘생태(184건)’ 등도 자주 쓰였다.
‘저탄소·녹색성장’ 이 국가 주요 정책으로 추진됐던 2010년엔 ‘녹색’ 을 사용한 상표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도 두드러진 점이다. ‘녹색’ 상표 출원은 2007년 52건에서 2010년 123건으로 두 배 늘었다. 친환경·유기농 먹거리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2015년엔 ‘초록’이 포함된 상표 출원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67건에서 97건으로 증가했다.
변영석 특허청 복합상표심사팀장은 “최근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을 강조하는 상표출원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상표 출원이 실제로 등록으로 이어지려면 ‘친환경’ 관련 문구에 식별력 있는 도형이나 문자 등이 결합된 상표를 출원해야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