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웹젠(069080)의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같은 날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모바일 게임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양강구도’를 깨트리고 시장 파이를 넓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넥슨은 4일 신작 모바일 게임 ‘카이저’를 사전 공개하고 7일 정식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카이저는 청소년이용불가인 ‘R등급’ RPG를 표방하며 게임 내 유료 재화를 이용한 1대1 거래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1대1 거래 기능이 포함된 18세 이용가와 거래 콘텐츠가 제외된 12세 이용가를 각각 출시했으며 애플 앱스토어에는 12세 이용가를 선보인다. 사전예약에 120만명이 참여하는 등 흥행 열풍이 기대된다.
넥슨 관계자는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게임에 구현하는 것이 카이저의 목표”라며 “유료재화를 이용한 거래, 실시간 필드 전투, 길드 커뮤니티 등 2000년대 온라인게임 감성을 끌어내기 위한 콘텐츠 비중을 높였다”고 밝혔다.
전통의 게임 명가 웹젠도 이날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뮤 오리진2’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뮤 오리진2는 인기 온라인 게임 ‘뮤 오리진’의 세계관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그래픽을 대폭 개선하고 게임시스템과 콘텐츠 등을 더욱 정교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MMORPG의 핵심 요소인 성장과 협력 및 대립 등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으며 모바일 MMORPG에서는 처음으로 게임 공간을 활동 서버 밖으로 넓힌 ‘어비스’를 구현하며 게임 마니아들의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뮤 오리진2는 사전예약자 수가 165만명을 넘어서는 등 웹젠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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