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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人]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 한팀으로 뭉쳐...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죠"

아시안게임 LOL 국가대표 '스코어' 고동빈

팀내 맏형으로 주장맡아 부담 크지만

국가대표로 참가한 것 만으로도 영광

오는 8월18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 e스포츠 종목 중 하나인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스코어’ 고동빈(26)선수./이종호기자






프로게이머로서는 전성기를 지나 황혼기에 이르렀다는 20대 후반에 또 다른 도전에 나선 선수가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LOL) 프로게이머로 닉네임이 ‘스코어’인 고동빈(26) 선수가 주인공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LOL 한국대표팀 주장을 맡은 고동빈을 최근 서울 양재동 소속팀인 KT롤스터 숙소에서 만났다.

LOL은 전 세계 1억9,000만명 이상이 즐기는 글로벌 게임이다. 팀당 다섯 명이 출전해 적의 최종 건물을 파괴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탑·미드·정글·원딜·서포터로 나뉘는 포지션 때문에 다른 어떤 게임보다 팀원들의 협동과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한국은 이 종목 최고의 대회인 LOL 월드챔피언십에서 지난 2013년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고 있다.

더구나 2018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시험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페이커’ 이상혁(22), ‘피넛’ 한왕호(20) 등 각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이 한 팀으로 뭉쳤다. 그만큼 대표팀 맏형인 고동빈의 책임감과 부담감도 크다. “주변에서는 우승은 당연한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부담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7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 종목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홍콩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지역 예선전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승리를 다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인’ 김기인(19·왼쪽부터), ‘피넛’ 한왕호(20), ‘스코어’ 고동빈(26), ‘페이커’ 이상혁(22), ‘룰러’ 박재혁(20), ‘코어장전’ 조용인(24) 선수.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LOL은 아직 시험종목이기 때문에 야구·축구 등 다른 정식종목과 달리 입상을 하더라도 군 면제, 연금 등과 같은 혜택이 없다. “국가대표라는 명예가 다른 어떤 혜택보다 우선이었어요. 처음으로 치러지는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참가한다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이죠.”

고동빈은 LOL 국내 리그가 출범한 10대 후반부터 7년째 선수생활을 이어오며 수많은 대회에서 입상했다.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인 동료 프로게이머들과의 경쟁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좋아하는 게임을 여럿이서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항상 설렜죠. 나이를 먹고 나서 저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오히려 경험이 쌓이면서 어린 친구들의 강점인 순발력 등을 이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시안게임에서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그것도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해 한국 프로게이머의 자부심을 드높이고 싶다고 한다. “저희가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주고 싶어요. 국민들께서도 아시안게임을 통해 LOL에 대해 많이 아셨으면 좋겠어요.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최선을 다해 우승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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