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오프로드차이자 지프(Jeep) 브랜드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랭글러’가 11년 만에 완전변경돼 21일 국내 출시된다. 랭글러는 2차대전 때 군용차로 개발된 뒤 민간에서도 77년간 오프로드 성능과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왔다. 이번 ‘올 뉴 랭글러’는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이번 주 한국에 출시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랭글러는 가솔린 2.0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기존 랭글러가 V6 3.6 엔진을 달았던 것에 비해 상당한 엔진 다운사이징을 실현했다. 그러나 최고출력은 272마력으로 강력하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를 더해 기존 모델 대비 연료 효율을 36% 개선했다.
랭글러를 규정하는 가장 큰 아이덴티티는 뭐니뭐니해도 4×4 성능이다. ‘어디든 가고 뭐든 한다(Go Anywhere, Do Anything)’는 지프의 정신을 오롯이 담은 차가 바로 랭글러다. 올 뉴 랭글러 스포츠와 사하라에 적용된 ‘셀렉 트랙’ 풀타임 4×4 시스템과 루비콘에 적용된 ‘록 트랙’ 시스템은 어떠한 지형도 돌파하는 오프로드 능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신형 랭글러는 도시의 온로드 드라이빙을 더욱 즐겁게 만들기 위한 각종 편의장치도 대거 적용했다.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갖추고 USB 포트를 적용해 연결성을 강화했다. 루비콘과 사하라 모델에는 엠비언트 LED 인테리어 라이팅, 앞좌석 열선시트와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 8.4인치 터치 스크린 등이 제공된다. 아울러 사하라 모델은 실내 소음을 최적화해주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과 9개의 알파인 스피커를 적용하는 등 음악듣기 환경에도 신경을 썼다.
지프 관계자는 “최강의 오프로드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도시인의 데일리카로도 손색없는 차가 이번 신형 랭글러”라면서 “일상의 운행과 장거리 여행도 편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장치들도 대거 탑재했다”고 밝혔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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