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영 기아차 부사장과 강상호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는 이날 광명의 소하리공장 대회의실에서 9차 본교섭을 열고 잠정합의안에 서명했다. 6월 21일 상견례 이후 2개월만에 성과를 냈다. 합의 내용은 △기본급 4만5,000원 인상(정기 호봉승급 포함) △성과급 250%와 격려금 28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다.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문제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4월 1일까지 해결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또 ‘종업원 삶의 질 향상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는 한편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내용의 ‘자동차 산업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을 위한 별도합의’도 이뤄냈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국의 수입차 고율관세 부과 움직임과 환율 변동 등 대내외 경영여건이 급속 악화하는 데 대한 심각성을 노사가 공동 인식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관행적으로 이어졌던 과도한 파업을 자제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2011년 무파업 이후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적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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