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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주 특허청장 취임 "중소·벤처 특허 활용 적극 지원 '소프트웨어 개발자' 역할할 것"

"지식재산 양적 팽창서 질적 성장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이 특허 정보를 활용해 더 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특허 분야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역할을 담당하겠습니다.”

박원주(55·사진) 신임 특허청장은 28일 오후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허청의 운영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신임 청장은 “그동안 전임 청장들이 특허청을 시대에 맞게 변화시켜온 과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특허청이 우리나라가 지식재산 강국으로 가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이 토대 위에서 기업과 특허를 연결해 새로운 산업 기술이 유통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구현된 4차 산업혁명의 지식자산을 만들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식자산의) 활용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며 “중소·벤처기업들이 수월하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대학과 공공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을 활용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지식재산의 질적 성장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국내 산업재산권 출원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지만 국제 출원은 매년 5~11%씩 늘어나고 있다”며 “기업들도 맹목적인 지식재산권 선점보다는 더 유망하고 돈이 되는 특허를 제대로 확보하는 쪽으로 특허 전략을 바꾸고 있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업 간 경쟁이 실시간으로 국경을 넘는 무한경쟁의 환경에서 특허 심사나 심판이 지연되면 기술 상용화가 어려워지고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결국 기업의 투자 의지가 꺾이게 된다”면서 “신속한 심사·심판은 앞으로도 여전히 우리 특허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고 짚었다.

박 청장은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특허심사 인력의 처우 개선에도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청장은 “특허청의 심사관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과도한 1인당 특허심사 처리 건수처럼 특허 품질을 지속적으로 저해해온 요소들을 반드시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전=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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