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이 해외 오지 마을 아이들에게 보낼 태양광 랜턴 조립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해외 에너지 빈곤 국가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현대오일뱅크 상반기 신입사원 45명이 참여해 랜턴 키트 500개를 조립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이들은 희망 메시지를 담은 손 편지를 함께 동봉했다. 이들이 손수 제작한 태양광 랜턴은 5시간 충전으로 12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아이들의 야간 학습 및 가내 수공업, 밤길 이동 등 생활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매월 임직원 급여 일부를 재원으로 하는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국내 대기업 최초로 2012년 출범했다. 현대오일뱅크 임직원 98%가 참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부활동을 하는 직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급여 외에도 상금, 강의료, 경조사에 받은 돈 일부를 재단에 기부 중이다.
기부 바람은 주유소까지 퍼져 나갔다. 현대오일뱅크의 전국 직영 주유소에는 주유소 폴 사인 말고도 ‘1% 나눔 주유소’임을 알리는 표식이 걸려있다. 2014년부터 매달 주유소 순이익의 1%를 기부하고 있으며 대산공장 협력업체들도 1% 나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부금은 임직원들의 순수한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독립된 재단이 운용한다.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외부 인사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각 사업본부와 노동조합 대표로 구성된 독립적인 운영기구가 재단 사업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 수렴과 사회공헌 기획 등을 담당하고 있다.
재단 측은 연 평균 약 15억 원의 기금을 활용해 △저소득 가정과 복지시설 등에 겨울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 △개발도상국에 고효율 조리기구를 보급해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맑은 공기 만들기’ △전국 저소득층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희망에너지’ △저개발 국가 대상 ‘해외학교지원사업’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매일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는 ‘1%나눔 진지방’ 등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1% 나눔 운동은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포스코에 이어 미래에셋, 한화토탈, 현대위아가 참여했으며 전북은행, 대구은행, K워터 등도 동참했다. 스포츠 계에서는 프로축구연맹이 시행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 관계자는 “나에게는 작을 수도 있는 1%가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99%일 수도 있다”며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이 시작한 작은 노력이 점차 확산되어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에 온기가 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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