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상장 때 최대 변수인 기업들의 감리 리스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의 심사감리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 등 감리지연으로 상장이 늦춰지고 있는 기업들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개정 외부감사법 시행 한 달을 앞두고 금융위에서 열린 ‘신외부감사법 시행상황 점검회의’에서 감리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김 부위원장이 기업 상장 시 감리가 지연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감리절차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후속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상장·상장폐지 실무를 담당하는 한국거래소에도 감리제도 개선안 검토를 주문했다. 그는 “최근 의견거절 감사 의견을 받은 회사의 재감사, 상장예정법인의 감리 지연 등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 기회에 신규 상장 및 상장폐지와 관련해 외부감사 제도가 적절한 수준에서 활용되고 있는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 사례 등을 조사해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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