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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사이드 메뉴 전쟁]샌드위치에 쿠키...버거에 타르트... 만든 사이드, 메인보다 잘 나가

도미노피자 '슈크림'·'리조또'

bhc치킨 '달콤바삭치즈볼' 등

이색 사이드 메뉴 매출 효자로

고객층 확대 효과도 쏠쏠해

외식업체 제품개발 열올려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은 대표 사이드 메뉴인 ‘달콤바삭치즈볼’의 지난 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상승했다고 최근 밝혔다. 달콤바삭치즈볼은 바삭한 볼 안에 모차렐라 치즈를 가득 담은 메뉴로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 큰 인기를 끌며 bhc치킨의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먹방(먹는 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버 사이에서 반드시 먹어야 하는 메뉴로 손꼽히며 주목받았다. bhc치킨 관계자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젊은 고객층 사이 입소문이 나며 메인 메뉴인 치킨 못지않게 인기를 끄는 중”이라고 말했다. 피자 프랜차이즈 도미노피자가 지난 7월 선보인 2종의 신규 사이드메뉴도 출시 2주 만에 7만 개가 팔리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 달콤한 맛의 ‘슈크림 디저트’와 고소한 맛의 ‘머쉬룸 베이컨 리조또’는 출시된 후 하루 5,000개씩 팔리며 도미노 피자 총 매출의 약 1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bhc치킨의 사이드 메뉴 달콤바삭치즈볼(왼쪽)과 KFC의 에그타르트(오른쪽)는 각각 메인 메뉴인 치킨과 햄버거 등의 아성을 위협하는 인기를 얻으며 브랜드의 새로운 대표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외식업계에서 사이드 메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 사이드 메뉴라고 하면 치킨·피자 등 메인 메뉴에 가볍게 곁들여 메인 메뉴의 맛을 돋우는 음식 정도로만 여겨졌지만 최근 개성 있는 사이드메뉴가 주역보다 더 큰 인기를 끄는 주객전도의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사이드 메뉴가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효자 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자 외식업계 역시 보다 맛있고 눈에 띄는 사이드 메뉴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중이다. 사이드 메뉴는 매출 상승 뿐 아니라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나날이 치열해지는 경쟁 속 업계의 사이드메뉴 개발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외식업계 가운데 사이드 메뉴 개발에 가장 분주한 곳은 치킨·피자업계다.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가 치킨보다 맛있는 사이드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은 사이드 메뉴인 즉석 치즈 떡볶이가 큰 인기를 끌며 ‘떡볶이 덕후들의 성지’, ‘떡볶이 맛집’으로 등극하는 영예를 안았다. 네네치킨도 올여름 사이드 메뉴 ‘네네츄’와 ‘네네볼’ ‘네네칩’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쫄깃한 도우를 바삭하기 튀긴 달콤한 츄러스인 네네츄와 찹쌀볼안에 치즈를 넣은 네네볼, 치즈를 뿌린 감자칩인 네네칩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로 홈파티나 피크닉, 야구장 등에서 즐기기에 좋다. 오븐치킨마루도 최근 치킨을 찍어 먹을 수 있게 국물을 넉넉히 담은 마루떡볶이와 마루치즈떡볶이 2종을 선보였다. 오븐마루치킨은 앞으로 상반기는 치킨 메뉴 신제품, 하반기는 사이드 메뉴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한국피자헛은 최근 신규 사이드메뉴를 출시하며 반값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격 저항선을 낮춤으로써 신규 사이드 메뉴에 고객 관심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피자업계도 파스타, 샐러드 등 신규 사이드 메뉴를 잇달아 출시하며 소비자 관심을 모으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추는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다. 2,000~5,000원대 가격선을 구성해 풍성한 ‘덤’의 느낌을 고객들에 선사한다.

한국피자헛은 최근 신규 사이드 메뉴로 파스타 2종과 콘샐러드 등 샐러드 2종을 출시하며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파스타 2종은 4,900원, 바비큐 치킨 스테이크는 3,900원, 샐러드 2종은 1,200원에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올여름 사이드 메뉴 인기로 재미를 톡톡히 본 도미노피자 역시 가을 신제품 글램핑 바비큐 피자 출시를 기념해 ‘갈비맛 치킨’, ‘옥수수 버터구이’ 등 2종의 사이드 메뉴를 냈고, 이와 함께 피자와 사이드를 저렴하게 주문할 수 있는 세트 메뉴도 선보였다.



이들 기업의 사이드 메뉴의 구성은 언뜻 메인과 어울리지 않는 이색조합이 대세를 이룬다. 햄버거에 후렌치후라이, 떡볶이에 김밥은 옛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 끼 식사도 보다 색다르고 재밌게 즐기려는 밀레니엄 세대의 취향을 맞춘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례로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는 달콤한 쿠키를 사이드메뉴로 도입해 호평받았다. 짭짤하고 건강한 맛의 샌드위치와 달달한 쿠키의 조합이 적절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KFC에서 판매 중인 에그타르트, 치즈타르트 등도 메인 메뉴인 햄버거·치킨의 아성을 위협하는 인기 품목이다. KFC는 타르트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타르트만 담은 박스도 별도 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며 가격 부담이 큰 메인 메뉴를 신제품으로 출시하기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사이드 메뉴를 통해 새로운 느낌을 더하려는 시도가 잦아졌다”며 “개성 있고 이색적인 사이드 메뉴는 치킨·피자 등 메인 메뉴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까지 매장으로 발길을 불러들이며 고객층을 확대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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