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프리우스는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자동차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차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글로벌 누적판매는 400만대에 달한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16년에 출시된 4세대 프리우스는 출시 이후 월평균 200대 이상의 등록대수를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의 한 관계자는 “친환경성과 연비를 모두 잡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4세대 프리우스에는 도요타의 혁신 정신인 TNGA를 녹였다. TNGA는 △파워트레인·플랫폼·저중심화·안전성능 등에서 차량의 기본 성능과 상품성을 큰 폭으로 높이는 핵심 기술(TNGA 부품) 탑재 △차주가 직접 보고 만지는 부분을 고려한 다양한 모델 개발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파워트레인·플랫폼·저중심화·안전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부품을 개발, 적용했다. 승차감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저중심 설계로 앞좌석의 힙 포인트는 이전보다 55㎜ 내렸다. 스티어링휠의 위치도 후방으로 40㎜ 내리고 3도가량 세웠다. 스티어링이 멀게 느껴지지 않는데다 등받이를 세우지 않아도 팔에 여유가 생긴다. 파워트레인 탑재 높이도 10㎜ 낮췄다.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러기지룸 밑에서 뒷좌석으로 이동해 20㎜가량 중심을 낮췄다. 전고 자체도 20㎜ 낮아졌다. 전폭은 15㎜ 넓어져 1,760㎜, 전장은 60㎜ 늘었다.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소형화하고 뒷좌석 밑에 배치해 트렁크 면을 낮게 만들었다. 골프백 4개가 들어가도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이 같은 혁신을 인정받아 지난해 영국 ‘올해의 차’에서 ‘베스트 패밀리카’로 선정되기도 했다.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좌우 흔들림이 적은 승차감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어기술을 개선해 적은 액셀 조작으로도 즉각적인 가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액티브 하이드로 부스터’와 같은 새로운 브레이크 배력장치를 탑재해 명확한 초기 감속을 전달하도록 했다.
친환경차의 대명사답게 연비는 3세대 대비 대폭 향상됐다. 복합연비는 21.9㎞/ℓ(도심 22.6㎞/ℓ, 고속도로 21.0㎞/ℓ) 수준이다. 최대 열효율 40%를 실현한 엔진을 비롯해 모터, 트랜스 액슬, 파워 컨트롤 유닛, 구동용 배터리 등 시스템 전체를 경량화하고 첨단 공기역학 기술이 집합된 디자인을 구현한 덕분이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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