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은 24일 일 신에너지 저장 기술 관련 전문 투자회사인 볼타에너지테크놀로지(Volta Energy Technologies)와 제휴를 맺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업체인 미국 솔리드파워의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상용화된 액체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리 고체로 된 전해질을 사용해 외부 충격을 가하더라도 기기가 파손되거나 폭발할 위험이 적고 안정성이 높다. 특히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액체 전해질이 차지하는 공간이 커 무게나 부피를 줄이는 것이 힘든 데 비해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플렉시블(휘어지는) 배터리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달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의 FP&C(Fluid Pressure&Controls) 사업 부문을 인수한 데 이어 이번 전고체 배터리 개발업체에 투자를 단행하면서 미래 친환경차 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한온시스템은 이번 투자가 배터리 개발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전기자동차가 확산되면서 배터리 기술이 급격하게 진화하고 있는 만큼 배터리에 대한 열 관리 등에 관한 기술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한다. 이인영 한온시스템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온시스템은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며 “핵심 기술의 선두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뿐 아니라 전기차 상용 활성화를 위해서도 다각적인 연구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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