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을 앞두고 무역분쟁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상장사 실적 부진 전망 등에 따른 펀더멘털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의 탄력적인 회복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SK증권(001510)은 현대중공업, 한미약품(128940)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0.7% 증가한 14조1,852억원, 영업이익은 79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수주 선종 선가 인상 기조와, 수주잔고 턴어라운드로 내년도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BTK 면역억제제 임상중단과 올리타 판매 중단 등의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롤론티스, 포지오티닙 등 여타 파이프라인의 순조로운 임상 진행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코스메카코리아(241710)는 미국 인디 및 자체 브랜드들의 외주 생산 증가에 따른 수요 흡수 가능성 증가가 이익 추정치 상향 요인으로 꼽힌다. 규모는 작지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산업 내 성장 잠재력이 가장 돋보이는 업체로 밸류에이션 부담 역시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휠라코리아(081660) 등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내년 연결 매출액은 6조8,900억원, 영업이익 3,5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5.9%, 59.4%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신규 수주 9조원, 내년에도 9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가 전망된다. 3·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보인 휠라코리아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휠라코리아는 국내 및 중국 사업의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등 로열티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LG유플러스(032640), 대한항공(003490) 등을 추천했다. LG유플러스는 5세대 이동통신(5G) 조기 도입 이슈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이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합작법인(JV) 설립 효과에 따른 믹스 개선으로 국제선 여객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기 호조 및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로 국제 화물수요도 견조 할 전망이다. 에스엠(041510)은 글로벌 대중성 확보, 음반, 콘서트 등 글로벌 수익화 가속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