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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아이디스, 천당서 지옥으로...개미만 눈물

"아마존과 협업할 것" 소문에

4개월 새 370% 폭등 했지만

社측 "사실 아냐" 설명에 급락

일부 증권사 PB 풍문만으로 추천

외국계 기관은 보유 비중 줄여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디스(143160)의 주가가 이틀째 급락했다. 최근 4개월 4배가량 오르는 동안 주가가 370%가량 급등하면서 주목받았는데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영상 인공지능(AI) 기술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미국 아마존과 협업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최근 4개월 4배가량 폭등했다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회사 측 입장에 하루아침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 일부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도 확인되지 않은 풍문만으로 고객들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6일 아이디스는 19.8% 급락하며 2만원으로 추락했다. 전일에도 22.9% 떨어졌다.

아이디스는 지난 1997년 설립된 영상보안 솔루션 전문업체로 폐쇄회로(CC)TV용 카메라와 영상을 기록하는 레코드 등에서 매출이 나온다. 최근에는 인터넷 기반(IP)의 감시 카메라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 상점 등에 설치된 카메라가 고해상도로 영상을 촬영, 영상을 분석해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무인점포가 확대되면 영상 분석 기술이 핵심이다.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서는 아이디스가 아마존과 협업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아마존의 무인상점인 ‘아마존 고’에 납품한다는 것이다. 아이디스 제품이 중국 저가 제품보다 가성비 면에서 우수하고 기술이 안정적이라는 이유였다. 일부 증권사 PB들은 이런 점을 거론하며 아이디스를 고객들에게 유망주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증권사도 리포트에서 무인점포를 핵심 경쟁력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아이디스는 아마존과 협업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아마존과 진행 중이거나 논의 중인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아이디스 증자 등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아이디스의 급락이 예견됐다는 평가도 있다. 단기간에 개인투자자가 몰려 주가가 급등했지만 외국인들은 보유 비중을 줄였기 때문이다. 아이디스 4대 주주인 피델리티가 대표적이다. 연초 피델리티는 아이디스 지분 8.14%를 보유한 4대 주주였고 6월 9.2%까지 지분율을 늘렸다. 하지만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아이디스가 유동성이 풍부하고 사업성도 양호하지만 이것만으로 주가 급등을 설명하기에는 무리”라며 “가능성에만 기초한 소문이 주가를 급등락시키면서 개미들만 손해를 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권용민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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