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280360) 주가가 10여분 사이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대량 주문으로 주가 급등을 촉발해 ‘팻 핑거(Fat finger·주문실수)’ 논란이 제기됐지만 당사자인 미래에셋대우는 정상주문이라는 입장이다.
26일 롯데제과 주가는 2.19% 하락한 15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낙폭만 보면 코스피지수가 하락한 수준 정도로 보이지만 주가는 장중 급격하게 요동쳤다.
소폭 약세를 보이던 롯데제과 주가는 오후2시14분 16만원을 기록하다가 2분 뒤인 2시16분 20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전일 대비 무려 26%나 올랐고 단숨에 1년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주가는 다시 8분 후인 2시24분 급락했다. 급등한 주가에 매물이 쏟아지며 15만원대로 추락한 것이다. 주가가 10분 남짓한 사이에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투자 주의를 요구하는 정적·동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3번이나 발동했다.
아직까지 주가 급등락에 따른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주가 급등 당시 롯데제과 주식 692주를 주당 20만1,000원에 순매수한 미래에셋대우 영업점의 주문 실수라는 지적이 나오기는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측은 “정상적인 주문이었다”는 입장이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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