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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중소기업 혁신제품, 판로개척 공공기관이 앞장선다

중기부,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 성과 발표

4월 참여기관 6곳서, 12월 기준 60곳으로 확대

시범구매제도 계약금액 250억원





아도니스글로벌은 층간소음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친환경 천연 목재마루를 개발했다. 특허와 인증까지 받았지만 대다수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으로 꼽히는 판로 개척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아도니스글로벌은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제도에 지원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19억원 상당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2억7,000만원이던 매출은 이번 납품계약 체결을 계기로 28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창업 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올 상반기에 도입한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가 성과를 내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는 판로 개척 단계에 있는 기술개발 신제품의 구매 의사 결정을 중기부가 대행, 공공기관의 감사 부담을 해소하고 이를 통해 기술개발 신제품의 원활한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제도다. 중기부는 관련 분야 전문가 및 구매기관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공공기관의 기술개발제품 구매 의사결정을 대행한다.

중기부는 지난 4월 한전·LH 등 6개 공공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시범구매제도를 처음 도입한 이래 이달까지 참여 공공기관이 60개로 늘었고, 기술개발제품의 계약 규모도 245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체 시범구매 제품 중 창업기업 제품이 33%(42개), 첫걸음 기업 제품이 53%(67개)를 차지하고 있다. 당초 정책 목표대로 창업기업과 기술은 있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중기부는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평가에 시범구매 실적을 반영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자체 평가에 시범구매 실적을 포함하기로 했으며 기재부는 내년 초 공공기관 평가에서 시범구매 실적을 평가항목에 반영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시범구매로 인한 공공기관의 감사 부담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를 감사자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감사원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기부는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실적이 오는 2021년께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권 중기부 성장지원정책관은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는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 혁신성장과 창업기업 성장촉진을 위해 새롭게 추진한 대표적인 정책 사례”라면서 “앞으로 시범구매제도를 통해 중소기업 혁신제품이 원활하게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하고 더 나아가 민간과 해외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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