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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가득 설 선물] 명품이거나 실속있거나…소비 패턴 맞춰 선물세트도 양극화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늘고

수백만원대 상품도 확대돼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유통업체들은 이번주부터 진행하는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에 초강력 가성비 제품과 고가의 프리미엄 세트를 동시에 선보이며 양극화된 소비패턴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부정청탁방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선이 10만원으로 완화된 두 번째 해를 맞아 이 가격 이내 선물세트의 가짓수와 구성이 풍성해졌다.

가성비 위주 선물세트가 두드러지는 곳은 대형마트다. 홈플러스의 경우 이번에 전국 140개 점포에서 판매되는 설 선물세트 1,900여종 가운데 88%를 5만원 이하로 채웠다. 행사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30%의 할인혜택도 추가로 준다. 이마트에서는 1만원 이하 선물세트도 나왔다. 샴푸·클렌징폼 등으로 구성한 ‘아모레 선물세트 1호’를 비롯해 카놀라유·양말 등이 주축이다.

희소성 있는 이색 선물,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가짓수를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계열사인 신세계L&B를 통해 준비한 아트레이블 에디션 와인인 ‘아트 앤 와인’ 시리즈를 선보인다. 한국 대표적인 화가인 김창열·윤명로·박서보 화백의 작품을 라벨로 사용해 품격과 희소성을 더했다. 블루베리의 진한 향과 시나몬 향이 겹쳐져 농도 짙은 풍미를 자아내는 미국의 ‘부커 더 원 리저브(5,000병·40만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맛과 라벨 디자인을 자랑하는 세 가지 와인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최근 피부 수분공급 및 회복, 독소 배출과 빈혈 및 변비 예방, 포만감을 주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미국산 아보카도 9개를 담은 ‘미국산 아보카도 선물세트(2만9,900원)’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최상위 등급의 구이용 부위들로 구성된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L-NO.9세트(6.5㎏·100세트)’를 135만원에 선보이고 최상급 참조기만으로 꾸려진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황제(2.7㎏·10미)’를 250만원에 판매한다. 또한 보르도 최고의 빈티지 중 하나로 평가받는 2005년 빈티지 와인을 담은 ‘KY 세기의 빈티지 와인세트 2호’를 250만원에 준비했다. 이마트에서는 드라이에이징 숙성을 거친 1등급 한우 등심구이로 구성한 ‘피코크 한우 드라이에이징 세트(58만원)’를 판매한다. 1등급으로 엄선한 등심과 채끝 원육을 드라이에이징 방식으로 숙성해 품질을 높였다.



명절 선물의 대표선수 격인 한우 선물세트는 이번 설에도 각 유통업체별로 물량이 확대됐다. 현대백화점은 한우 세트의 품목 수와 물량을 전년 대비 30%나 늘렸다. 특히 올해 도축 물량이 줄면서 한우 시세가 최대 10% 올랐지만 고객들이 많이 찾는 1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의 판매가격은 지난해 설 연휴와 같다. 1등급 등심로스(200g·2입), 불고기(200g·2입), 국거리(200g·2입)로 구성된 ‘현대 한우 실속포장 정 세트(15만원)’, 1등급 등심로스(200g·2입), 치마살 로스(200g·2입), 부채살(200g·2입)로 구성된 ‘현대 한우구이 실속포장 세트(19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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