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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알고 지원하라" 김준의 인재영입 철학

그룹 통합 SK커리어스와 별개

SK이노 전용 채용사이트 개설

역사·직무 정보 알기쉽게 제공

배터리 등 전문 인력 확보 총력

김준(앞줄 왼쪽)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9’ 현장에서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김준(왼쪽)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9’ 현장에서 회사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096770)이 그룹 통합 채용사이트와 별개의 채용사이트를 개설하며 SK이노베이션의 경영철학을 공유하는 인재를 찾아 나섰다.전기차 배터리 분야 등 전문 인력 확보에 목 마른 김준(사진)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의 인재 영입 철학을 엿볼 수 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4분기부터 ‘그룹 통합 채용사이트(skcareers.com)’와 별도로 ‘SK이노베이션 채용 사이트(skinnovation.recruiter.co.kr)’를 개설해 운영중이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이 1월 23일 공고를 띄운 배터리 직군 경력채용은 SK커리어스가 아닌 SK이노베이션 채용사이트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경력채용에서 SK그룹의 미래 신성장산업인 배터리 전문가를 대거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3월에 있을 정기 공채도 별도 채용사이트에만 공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사이트 개설은 ‘지원자들이 SK이노베이션을 조금 더 알고 지원에 나서야 서로에게 좋다’는 SK이노베이션 최고 경영진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실제 SK커리어스는 SK의 그룹사별 공채가 일목요연하게 나열돼 있긴 하지만 개별 회사의 상황이나 사업 방향 등을 알기 힘들다. 반면 SK이노베이션 채용 사이트에서는 △회사소개 △채용정보 △입사지원 △인재채용 등 4가지 항목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역사와 직무관련 정보 등을 바로 알 수 있다. 채용 공고를 보면서 SK이노베이션의 사업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또 아이디나 별도 비밀번호를 만들지 않아도 공고에 지원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채용사이트 개설을 위해 6개월 동안 신입사원 및 구직자 등을 인터뷰하며 이용자환경(UI) 등을 최적화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사이트 개설로 SK커리어스에서 채용 정보를 확인한 후 SK이노베이션 공식 홈페이지로 이동해 기업 정보를 확인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게 됐다”며 “SK이노베이션만의 채용정보 및 질의응답(Q&A) 게시판을 제공해 특화된 채용 사이트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SK그룹 내에서는 SK이노베이션 외에도 채용 규모가 큰 SK하이닉스가 ‘별도 채용 페이지(recruit.skhynix.com)’를 운영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의 ‘따로 또 같이’ 철학처럼 채용도 개별 그룹사의 상황에 맞춰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기업간(B2B)’ 사업 위주인 SK이노베이션이나 하이닉스는 회사를 잘 아는 인재에 대한 갈망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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