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나 대기업이 해결하지 못하는 틈새에 따스한 햇볕이 골고루 들어갈 수 있는 역할을 하죠.” (오석조 사회적협동조합 ‘판’ 이사장)
문재인 정부는 출범 첫해인 지난 2017년 10월 ‘사회적 경제 방안’을 발표했다.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판을 확충하고 일자리도 늘리자는 취지였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증 사회적기업의 고용 규모는 4만5,522명, 이 가운데 취약계층이 2만7,589명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사회적기업·사회적경제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들이 많다.
기획재정부가 유튜브 등에 공개한 ‘사회적경제기업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는 사회적경제를 이루는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치열한 활동 현장을 담고 있다.
예비 사회적기업 ‘루미르’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인도네시아 등 오지에 보낼 조명을 개발한다. 사회적협동조합 ‘판’은 강원도 춘천에서 청년 전문 문화예술 기획자를 양성하고 사회적기업 ‘뉴시니어라이프’는 어르신들을 패션모델로 만든다.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위드 앙상블’은 발달장애인들을 오랜 연습 끝에 무대에 올렸다.
눈에 띄지는 않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곳곳에서 활동하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은 이렇게 대한민국을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꿔가고 있다. 조윤호 뉴시니어라이프 상임고문은 영상 끝에 “사회적기업도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라며 “단 하나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을 할 뿐”이라고 전한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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