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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북부 개발에 롯데·메리츠 컨소 막판 가세 …3파전

삼성물산-미래에셋, 한화그룹과 3파전

28일 오후 5시 사업제안서 입찰 마감

코레일 예시 조감도




사업비 규모가 1조3,000억~4,000억원에 달하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이 삼성물산-미래에셋, 한화그룹 그리고 롯데-메리츠컨소시움 등 3파전으로 결정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역북부 유휴부지 개발 사업 마감이 이날 오후 5시까지다. 삼성물산- 미래에셋 컨소시움은 삼성물산이 시공과 일부 투자를 맡는 CI(건설투자자)로 참여하고 미래에셋대우 및 미래에셋자산운용은 FI(재무적투자자) 및 SI(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금 조달을 맡을 뿐만 아니라 향후 이곳에 들어서는 오피스 빌딩을 인수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참여해 시공과, 현대아이파크몰의 입점도 담당한다. 또 이마트가 마트 임차를 위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이 유력하다. 호텔 체인으로는 메리어트가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도 계열사들로 컨소시움을 구성해 참여한다. 한화건설 및 한화역사가 CI로 참여하며 한화생명·증권·자산운용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또 한화리조트 및 한화갤러리아도 SI로 참여해 호텔과 리테일 부문의 책임임차를 맡는다. 한화는 그룹차원에서 각별히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계열사의 역량을 총결집해 한화그룹 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또 막판에 롯데건설도 STX와 손잡고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메리츠화재, 이지스자산운용의 FI들과 컨소시움을 이뤄 뛰어들었다. 당초 롯데건설은 삼성물산 컨소시움에 참여를 검토했으나 계약조건 협상과정에서 최종 결렬돼 독자적인 컨소시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은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의 5만 791㎡ 부지(한국철도공사 소유 3만 1,920㎡)를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과거 민간사업자 공모가 결국 사업성을 이유로 무산된 만큼 코레일이 이번에는 사업성 개선을 위해 전시컨벤션 면적을 줄이고 주거용 시설의 비율을 높였다. 오피스텔과 임대주택의 주거시설은 30% 이내에서 지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공공 기여율도 과거 55%에서 이번에는 40%대로 낮췄다.

토지비용의 입찰예정가는 3.3㎡당 5,181만 원에 책정됐다. 토지의 임대와 매각비율은 사업 참여자가 제안할 수 있다. 마감일은 오는 28일이며 이후 9명으로 구성된 사업평가위원회에서 낙찰자를 선정한다.

/이혜진·한동훈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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