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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채용합니다] 예탁결제원, 올 상반기에만 최대 50명 뽑아

전공시험·논술 철저한 준비 필요

필기선 약술형 주관식까지 출제

논술 분량 1,000자 내외가 적절

자소서 '나만의 이야기' 풀어야





한국예탁결제원이 오는 5월 상반기 정기 공개채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공고기관 채용 박람회에 참여한 예탁원 관계자가 취업 준비생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금융 공기업은 많은 ‘취준생’(취업준비생)들에게 최선호 직장으로 꼽힌다. 급여가 상대적으로 높으며 직업 안정성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역시 금융 공기업을 희망하는 취준생들에게 ‘워너비’, ‘베스트 선택지’ 등으로 분류되는 곳 중 하나다.

예탁원은 5월 초 2019년 상반기 정기 공개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상반기 공채에선 40~50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선발한 총 인원(45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여기에 하반기에도 약 30명의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숙원 사업이었던 전자증권제도가 오는 9월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어 예년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올해 공기업 수험생들은 예탁원 채용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탁원 채용 과정은 국내 다수의 공기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류 전형→필기 전형→실무면접→임원면접’ 등의 네 단계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첫 관문인 서류 단계에서 지원자들은 자기소개서와 간략한 인적사항을 제출해야 한다. 인적 사항의 경우 국내 모든 공기업이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고 있어 출신 학교, 출신지, 학점 등은 요구하지도 않고 평가 대상도 아니다. 상대적으로 무게가 실리는 자소서 분야에선 통상 5가지 정도의 문항이 제시된다. 응시자들은 각 문항마다 약 500자 정도로 본인을 알리는 글을 작성하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본인만이 가진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좋다. 예탁원 관계자는 “평가위원은 수많은 지원자들의 자소서를 짧은 시간이 파악해야 하는데 대부분 지원자들 간 비슷한 내용이 많다”면서 “그럴 경우 평가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게 힘들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본인이 가진 경험과 스토리를 제시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는 팁”이라고 했다.

두 번째 관문인 필기 전형은 특히 많은 준비가 필요한 단계다. 시험의 난이도는 국가고시 1차 시험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돼, 상당수 지원자들이 이 단계에서 탈락의 성적을 받아들게 된다. 이때 수험생들은 전공 시험과 논술을 치른다. 전공의 경우 경영, 경제, 법학, 전산 등 4가지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하며, 객관식은 물론 단답형 및 약술형이 섞인 주관식 문항이 같이 나온다. 논술은 최근 경제적 사회적 이슈가 논제로 제시되며, 수험생은 60분 안에 한 편의 글을 써내야 한다. 분량은 1,000자 내외가 권고되는 수준이다.

면접 전형에선 우선 3차 시험으로 치러지는 실무면접이 있다. 이 단계는 2~3일 정도에 걸쳐 치러지며 역량면접, 직무면접, 토론면접, 영어면접 등을 모두 거쳐야 한다. 이후 마지막 관문인 임원면접은 사실상 자소서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예탁원 관계자는 “많은 지원자들이 미리 준비된 답안에 집중하느라 면접위원의 질문에 맞는 답변이 오지 않는다”면서 “기본 대화가 이어지지 않고 너무 준비된 답변에만 집착할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증권 예탁 및 결제라는 예탁원이 담당하는 본질적인 기능에 대한 이해를 반드시 하고 와야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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