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리츠 주식들이 연일 최고가를 이어가고 있다. 리츠는 정기적인 배당이 예정돼 있어 사실상 채권의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주식 시장에서 이리츠코크렙(088260)은 전날보다 0.85% 오른 5,940원, 신한알파리츠(293940)는 0.46% 오른 6,500원을 기록하며 각각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리츠코크렙은 지난달 5,40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총 8.39% 뛰었다. 특히 전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에 1.9% 올랐다. 특히 이리츠코크렙은 임차인이자 최대주주인 이랜드리테일의 재무 상태가 최근 크게 호전된 점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보호예수 물량 우려도 사라졌다. 이랜드리테일의 한 관계자는 “회사 보유지분 75%가 이달 말 보호예수가 풀릴 예정이지만 팔지 않고 장기 보유할 방침”이라며 “대신 필요한 자금은 주식담보대출로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리테일은 2,700만주(42%)에 대해 주담대를 받았다고 이날 공시했다.
신한알파리츠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가 연초 이후 16%가량 오르면서 배당수익률이 연 4% 초반대로 떨어졌음에도 저금리 기조 호재에 따른 매수세가 견조하다. 신한알파리츠는 오는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반기(4~9월) 배당으로 주당 138원의 배당 의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간으로는 주당 276원으로 약 4.2%의 배당수익률이다.
한편 정부가 부동산펀드가 보유한 부동산에 대한 재산세 세제 혜택을 일몰시킬 예정인 데 반해 상장리츠에 대한 세제 혜택은 유지할 방침이라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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