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지난해 9월 SK텔레콤의 자회사로 독립법인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경력직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채용된 개발 경력자들은 입사 이후 11번가에서 연중 수시로 실시하는 독특한 인사제도 ‘커리어 스토어(Career Store)’를 통해 기존 개발 직무 외에 MD(기획자), 마케팅 등 원하는 대로 커리어 패스를 그릴 수 있게 된다. 인재를 뽑되 회사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11번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11번가는 오는 30일까지 빅데이터(머신러닝)·검색(추천·광고)·앱 개발(iOS)·백엔드 개발, 프론트 엔드 개발 등 5개 분야에 걸쳐 개발자를 모집하며 이어 연말까지 수시로 경력 개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개발 경력자들은 입사 이후 개발 직무 외의 직무도 경험할 수 있다. 팀장이 팀내 인원 충원이 필요할 경우 인력 규모와 담당 업무를 커리어스토어 내에 공지하면 관련 경험이나 커리어를 가진 사람은 물론 관심이 있는 모든 구성원이 부서 이동을 지원할 수 있다. 입사한 지 6개월이 지나면 지원 자격이 부여된다.
소속 부서장의 사전 동의나 승인 없이도 비공개로 지원할 수 있어 영입하는 부서장이 역량 평가를 통해서 전입을 동의한 경우에는 바로 부서 배치를 받을 수 있다.
연중 언제든 원하는 부서나 업무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은 일반적인 회사에서 부서 이동의 기회가 일년에 딱 한번 주어지는 것과 크게 다른 점이다.
지난해 9월 시작한 이 제도를 통해 업무 전환을 한 경우는 18일 현재 40명에 이른다 .
갈수록 치열해지는 e커머스 경쟁 속 기술 인력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11번가는 기술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매달 IT·개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사내 교육을 진행하며 입사자들의 외부 교육, 컨퍼런스, 학회 참가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과 여행, 건강관리 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도 활용할 수 있다.
민부식 HR담당은 “커머스포털의 핵심인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개발 인력 채용에 나섰다”면서 “함께 개발하는 문화를 선호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걸 좋아하며 플랫폼 완성도를 높이는 데 자부심을 느끼는 역량 있는 많은 분들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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