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자동차업계, 인턴경험 필수 아냐...業에 대한 전문성 어필을

[수시채용 바람 부는 자동차업체]

현대·기아차 등 상시 인력 채용

업무·직군에 대한 이해도 중점

직무 중심 역량 쌓기 집중해야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할 듯

수입차브랜드는 경력채용 선호





현대·기아자동차를 필두로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이들 업체는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없애고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을 뿐 아니라 경력직 채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자동차 회사 취직을 원하는 구직자들은 오히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예전에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2~3개월에 걸친 채용 절차에 실패할 경우 1년을 기다려야 했지만 상시 채용으로 전환된 전형에서는 언제든 구직자가 준비만 됐다면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직군별로 전형 과정이 진행되다 보니 ‘스펙’만 화려하게 쌓기 보다는 업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000270)는 ‘서류전형-인·적성검사-면접’으로 이어지는 전형 과정을 각 부문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대규모로 진행하는 현대차(005380)그룹의 인·적성검사(HMAT)를 원칙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현업에서 요청할 경우에만 진행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에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는 관심 있는 직무를 중심으로 필요 역량을 쌓으면서 연중 상시로 지원을 하면 된다. 특히 지원자들은 상시 채용을 통해 기회가 더 늘어나는 만큼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에 교차 지원도 가능하다. 현대차 인사담당자는 “지원자들은 전공보다는 어떤 분야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역량을 키웠는지에 대해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본인이 하고 싶은 일과 분야를 정하고 그 직무에 대한 세부 정보와 필요한 역량을 쌓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합격 비법”이라고 말했다.

최근 법인을 분리한 한국GM도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보다는 필요한 인력을 수시로 뽑는다는 방침이다. 올 초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는 법인 설립 후 필요한 직군에 따라 1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한국GM은 인력이 필요한 직군이 생기면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 뒤 전형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전형 절차는 기존과 비슷하게 ‘온라인 지원→서류전형→인·적성검사→면접전형’으로 진행된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인력이 필요한 직무별로 상시 신규 채용을 한다. 르노삼성이 원하는 인재상은 자동차 산업에 많은 관심이 있는 해당 분야 전문가다. 특히 르노그룹 차원의 임직원 소양을 나타내는 르노웨이에 부합하는 인재상을 선호한다.



각 회사의 인사담당자들은 대규모 공채가 사라지며 채용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상시 공채로 전환하더라도 전체 채용 인원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현대차 인사담당자는 “상시 채용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채용 인원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경영 상황에 따라 채용 규모를 정해놓은 다음 인원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상시 채용으로 전형이 바뀐다고 해도 인턴, 실무경험이 필수 요소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원자들은 해당 직군에 대한 역량을 강조하기 위해 직장 경력과 상관없이 대학 전공수업으로 얻은 지식이나 수업을 통해 참여한 프로젝트, 또는 대학 생활을 하며 확보한 지식이 퀄리티가 있다는 점을 내세우면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수입차 업체들은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보다 직군별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업체에 이직을 원하는 지원자들은 자신들이 했던 업무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인사담당자들은 전문 영역들을 세분화해 본인들이 있었던 조직이나 역할에 대해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지원자가 여러 업무를 했다고 하더라도 잘하는 것보다는 경쟁력 있게 했던 업무 등 경력을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가지 업무만 오래 맡은 지원자보다는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