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향후 20년간 사우디 아람코에 총 40조원 가량의 경유와 휘발유 등의 정유제품을 수출한다. 또 아람코로부터 하루 15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공급받는다. 아람코는 올들어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사들여 2대 주주에 올라서는 등 한국 석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와 대규모 정유 제품 공급계약 및 원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연간 2조875억원 규모의 휘발유·경유·항공유를 향후 20년간 사우디 아람코 측에 공급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또 내년부터 20년간 아람코로부터 일일 15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도입한다. 기존 도입 물량이 하루 8만 배럴인 것을 감안하면 2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아람코로부터의 원유 도입은 기존 중동 산유국과의 구매계약 종료에 따른 후속조치로 현대오일뱅크의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40%로 변화가 없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아람코와의 정유제품 수출 계약은 현대오일뱅크 기존 공장 증설 및 현대케미칼 신설에 따라 일일 정제능력이 39만배럴에서 69만 배럴로 늘어난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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