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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인베스트포럼] 수익률 15%...구조조정펀드 새 먹거리로

■서종군 한국성장금융 본부장

경기 둔화에 재무 나빠졌지만

경쟁력 있는 기업 찾기 나서

서울경제신문 주최 ‘제1차 서경 인베스트(INVEST) 포럼’이 열린 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서종군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이 정책금융 운용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오승현기자 2019.7.9




한국성장금융의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지난해 11월 첫 번째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자금난을 겪고 있던 자동차 부품사 서진산업에 투자했다. 당시 금융권에서는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이 아님에도 단지 자동차 부품사라는 이유로 “투자하면 큰일 난다”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성장금융은 경쟁력 있는 기업인 점, 각종 채무 등으로 기업의 장부가치(480억원)보다 낮은 금액인 310억원에 진입 가능한 점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투자를 결정했다.서진산업은 2017년 말 영업익 18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21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역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9일 ‘제1회 서경 인베스트포럼’ 강연자로 나선 서종군(사진)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총괄(전무이사)은 “구조조정 투자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며 “알짜 기업 찾기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는 사모펀드 운용사들에 구조조정 시장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총괄은 지난 2013년 성장사다리 시절 운용한 ‘재기지원펀드’ 세 곳의 평균 기대수익률(IRR)이 15%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총 26개 기업에 투자했는데 이 중 SG PE-케이스톤파트너스와 함께 투자한 코스모그룹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2015년 재기지원펀드 150억원과 별도 프로젝트펀드까지 총 770억원이 코스모화학(330억원)과 코스모앤컴퍼니(440억원)의 우선주 및 보통주에 투자됐다. 이후 온산공장 매각과 비핵심 계열사 정리, 코스모화학에 대한 투자 확대 등으로 4년이 지난 올해 2월 코스모화학은 IRR 32.6%, 코스모앤컴퍼니는 9.4%를 기록했다. 회생기업이었던 재영솔루텍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3년 만에 흑자 전환한 대표 사례다. 1차 투자에서 IRR 49.4%, 2차 투자에서는 53%를 기록했다.

성장금융은 향후 큰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도 다수 진행 중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 출자된 선진정공이 대표적이다. 각종 채무로 기존 기업 가치보다 낮게 투자할 수 있어 기대 수익률이 높고 회수에도 어려움이 덜하다는 평가다. 선진정공은 청산가치가 830억원이었지만 성장금융은 615억원에 매입할 수 있었다. 시세 대비 34% 낮게 투자에 나설 수 있었다.

서 총괄은 “경기 악화로 어려워지는 기업이 늘고 자본시장 주도 구조조정 시장이 활성화되는 만큼 2020년 기업구조혁신펀드 모펀드의 5,000억원 증액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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