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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실적] 中 실적 부진 만회 위해 체질 개선 나설 것

노후 볼륨 차량 판매 부진 및 딜러 재고 영향

중장기적 목표 갖고 근본적 변화 추진

기아차의 중국 법인




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전략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기아차(000270)는 단기적인 목표를 따라가는 대신 차별화된 브랜드와 상품전략을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주우정 재경본부장 전무는 “지금까지 주국시장의 단기적인 목표를 따라가다 보니 중장기적으로 가야 할 길을 놓쳤다”며 “단기적인 추세에 정부의 푸쉬정책을 기대할 게 없는 터라 과감하게 지금까지의 전략을 탈피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상반기 시장 수요가 줄고 딜러들이 재고를 과다하게 쌓아 전년 대비 판매량이 16.4% 감소한 14만4,472대를 기록했다. 즈파오, 이파오 등 현지 전략형 SUV의 신차효과, 소형 승용차 페가스의 판매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K2, K4, KX 크로스 등 노후된 볼륨차종의 판매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지난 5월 출시한 핵심 볼륨 신차 K3와 셀토스를 통해 판매 부진을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주 전무는 “현재 기아차는 전동화 모빌리티 자율주행 시대에 리딩하는 첫 출발선상에 놓여있다”며 “브랜드, 상품, 가격전략을 차별화 해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이 이러한 기아차 노력의 첫 테스트베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딜러의 수익성 개선 등 근본적인 핵심을 변화시켜 2~3년 물량 손익에 큰 욕심을 내지 않고 중장기적인 시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9.3% 감소한 24만 2,870대로 집계됐다.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0.8% 감소한 110만 9,759대,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2.4% 감소한 135만 2,629대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에서는 텔루라이드 효과로 전년 상반기 대비 2.3% 증가한 38만 3,192대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1.0% 증가한 27만 391대를 보였지만, 중국에서는 16.4% 감소한 14만 4,472대로 나타났다. 러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는 2.7% 증가한 31만 1,704대를 판매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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