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쌍용차(003620)는 지난 2·4분기 매출액은 9,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2%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491억원, 515억원으로 각각 556%, 857%씩 감소했다.
쌍용차는 반기 손실에 대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및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 상반기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 베리 뉴 티볼리 등 3차종의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에 따라 상반기 동안 내수 판매는 5만5,950대에 그쳐 전년 동기(5만1,505대) 대비 8.6% 성장했다. 반면 수출 물량이 1만4,327대로 같은 기간(1만5,605대) 대비 8.2%가 줄며 전반적인 판매량은 4.7% 성장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쌍용차는 신차 3종 출시로 인해 감가상각이 이뤄져 비용이 늘어난 점, 프로모션, 판매비용 등이 손실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차가 출시되면 자산으로 잡혔던 항목이 비용으로 반영되며 감가상각이 이뤄진다”며 “신제품, 기술개발 투자 등이 늘어남에 따라 경영정상화를 이뤄나가는 성장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코란도 가솔린 모델과 티볼리 페이스리프트, 코란도 글로벌 런칭이 계획돼 있다”며 “하반기 물량이 늘어나면 판매 확대와 내실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쌍용차의 적자폭이 커지며 재무개선을 위해 대주주 마힌드라의 유상증자가 추가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마힌드라는 올 초 500억의 유상증자를 통해 쌍용차의 지분을 76%까지 늘렸다. 그러나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이미 마힌드라의 지분이 높은 상태에서 추가적인 유상증자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쌍용차의 유동성 경색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면 검토는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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