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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중 7곳 "경기 악화" ...추석휴가·상여금 다 줄였다

명절연휴 평균 4일로 짧아지고

상여금 지급계획 65.4%에 그쳐

기업 열 곳 중 일곱 곳이 올해 추석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판단하고 휴가 일수와 상여금을 모두 줄였다.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이 경기가 예년보다 더 어렵다고 했고 내년까지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538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추석연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올해 추석연휴는 평균 4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4.6일)보다 0.6일 짧다. 4일이 76.4%로 가장 많았고 3일 이하가 13.4%, 5일 8.5%, 6일 이상은 1.7%로 나타났다. 지난해(9월22~26일)에는 26일 수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된 데 반해 올해는 없는 것도 추석연휴가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이 4.3일, 300인 미만 기업은 3.9일이었다. 제조업(4일)이 비제조업(3.8일)보다 길었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기업은 65.4%로 지난해에 비해 4.8%포인트 줄었다. 추석 상여금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줄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73.2%에서 71.3%, 300인 미만은 69.4%에서 63. 8%로 감소했다. 경총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기가 가라앉고 있고 기업들의 이익이 위축되면서 추석 상여금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응답한 기업의 72.5%가 “지난해보다 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300인 이상 기업의 69.7%가, 300인 미만 기업 73.3%가 전년보다 경기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의 절반(48.7%)은 국내 경기가 오는 2022년 이후에나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으로 2021년 상반기(15.6%), 2020년 하반기(14.3%), 2021년 하반기(13.0%) 순이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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