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헤지펀드 운용사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오는 23일 공모 헤지펀드를 출시한다.
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인 ‘타임폴리오 위드타임 펀드(증권투자신탁)’에 대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타임폴리오는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 중 처음으로 지난 7월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에 성공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공모상품을 내놓는 것이다.
이 펀드는 기존에 타임폴리오가 운용하고 있는 10개 이상의 사모 헤지펀드 등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현재는 단일 헤지펀드는 공모형으로 판매가 불가능하다. 타임폴리오의 한 관계자는 “자사 펀드를 위주로 편입하되 타 운용사의 헤지펀드 중에서도 괜찮은 펀드가 있으면 편입할 것”이라며 “시장의 방향성이나 변동성과는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일정 수익을 내는 펀드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체투자, 주식 ‘롱쇼트’, 채권 등 다양한 펀드를 분산해 편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임폴리오가 운용해오고 있는 헤지펀드는 코스닥벤처 펀드를 제외하고 연 9~10%의 수익을 꾸준히 내왔다. 1,300억원 규모의 ‘타임폴리오 The Time-A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종류 C-S’의 경우 2016년 5월 설정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 30.99%, 연산환 9.47%, 연초 이후 3.95%의 수익률을 냈다.
타임폴리오 헤지펀드는 꾸준히 좋은 성과로 자산가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최소 가입금액이 1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하는 펀드는 사모재간접 펀드 규정에 따라 최소 500만원만 있으면 투자할 수 있다. 타임폴리오는 1차로 2,000억원을 모집한 후 당분간 추가 투자금을 받지 않는 ‘소프트클로징’을 할 방침이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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