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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문한 王차관, 재무부·IMF 고위급 인사와 일본 수출규제 논의

미 재무부와 "수출규제 대화 통해 해결돼야" 공감대

IMF "전반적인 세계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recession) 단계는 아냐"

김용범(오른쪽 첫번째)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 4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저스틴 뮤지니치 미 재무부 부장관과 일본의 수출규제 및 국제금융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영국 런던에서의 한국경제설명회(IR)에 이어 미국을 방문해 재무부 및 국제통화기금(IMF) 고위급 인사들과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했다.

6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4일(현지시각) 워싱턴 D.C.를 방문해 저스틴 뮤지니치 미 재무부 부장관과 데이비드 립튼 IMF 수석 부총재를 잇따라 만났다.

재무부와의 면담에서 양측은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주요 국제금융 현안에 대해서도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 차관은 뮤지니치 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경제 현황과 정책대응 노력을 설명하고 일본의 수출규제와 국제금융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차관은 한국경제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양호한 경제 기초체력을 토대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응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측은 대외경제여건과 한국의 정책여력을 고려할 때 확장적 재정운용은 매우 적절하다고 공감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아울러 김 차관은 립튼 IMF 수석 부총재, 기타 고피나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만나 세계경제 동향과 IMF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IMF측은 세계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으나, 일부 개발도상국 등의 경기 회복을 토대로 내년 세계경제 성장은 올해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여러 나라들이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응하고 있으며, 금융시장은 양호한 여건을 유지하고 있어 전반적인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recession)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양측은 글로벌 저금리와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 미중 무역분쟁의 경제적 영향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IMF측은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 및 대응에 대해 관심을 표했으며, 김 차관은 일본 수출규제의 직접적 영향이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았고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측은 세계경제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 충분한 재원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IMF측은 재원 확대에 대한 한국의 적극적 지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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