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은 7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신금융협회에서 ‘영세 온라인 사업자 특별 보증 지원사업 업무협약식’을 열고 서울·경기 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체결했다. 재단은 카드사 소멸포인트 등 기부금을 재원으로 연체자, 영세가맹점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수행하는 곳으로, 2017년 설립됐다.
우선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온라인사업자에게 연 2.5% 내외의 저금리로 총 2,400억원 규모의 대출을 해준다. 구체적으로 재단이 서울·경기 신용보증재단에 200억원의 특별출연을 하면 은행 등을 통해 보증부 대출이 집행된다. 한 사업자 당 5년 내 1억 원이 한도로 서울, 경기권 온라인 사업자 중 일정요건을 충족하는 사업자가 대상이다.
이는 영세·온라인사업자들이 카드 결제 이후 실제 돈을 지급 받기까지 최장 15일이 걸려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온 조치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사는 카드결제일 3일 후 카드사로부터 대금을 받지만 반품 등에 따른 매출대금 정산기간이 소요돼 온라인 판매자에 대한 지급은 최대 15일 후 집행한다. 사업규모가 크지 않은 영세·온라인 판매자는 이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영세·중소 신용카드 가맹점에는 총 400억원을 투입해 신결제 관련 기기 및 키오스크(무인결제) 인프라를 지원한다. 4년간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QR코드 리더기 등을 22만 4,000개 보급하고 키오스크도 1,800개 보급할 예정이다.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다음 달부터 신청자를 접수하며 이중 영세성, 지원 필요성 등을 고려해 선정한 후 12월부터 기기 설치를 지원한다.
행사에 참석한 은 위원장은 “이번 지원사업은 카드사들의 영세, 중소 가맹점에 대한 자발적인 상생 노력을 통해 마련됐다”며 “이를 통해 카드업계와 가맹점이 함께 발전해나가는 선순환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카드업계의) 영세ㆍ중소가맹점 지원에 소요되는 재원이 당장은 비용으로 인식되지만 이러한 회생은 카드업계에도 매출과 수익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영세ㆍ중소 가맹점에 대한 지원은 일회성ㆍ시혜성의 행사로 그칠 것이 아니라 자생력과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중점을 두고 꾸준히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