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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요동에..'달러인버스ETF' 쏠쏠하네

원화강세 타고 이달 5% 올라

"저점서 분할매수 고려해볼만"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가 관심을 끌고 있다.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달러 인버스 상품의 경우 이달 들어 5% 이상 오르고 거래량도 증가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에 2배로 베팅하는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261260) ETF는 이날 0.87%, 이달 들어 5.52% 올랐다. KOSEF 미국달러선물(138230)의 경우 이날 0.43%, 이달 들어 2.78% 상승했다. 신한 인버스2X미국달러선물 ETN의 경우 이날 0.80%, 이달 들어 5.37% 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초만 해도 1,206원이었으나 최근 가파르게 떨어지며 이날 한때 1,160선마저 밑돌다가 결국 1,164원40전에 마감했다. 불과 한 달 만에 40원가량 떨어진 셈이다.



현재 거래소에는 원·달러 관련 ETF는 총 10종목, ETN은 4개 종목이 상장돼 있다. 원화 강세 또는 달러 강세에 1배로 베팅하는 상품뿐만 아니라 2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와 인버스레버리지 상품까지 상장돼 있다.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달러 관련 ETF 및 ETN의 경우 투자 문턱이 낮고 실시간으로 환 변동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달러 ETF 및 ETN은 이익이 나면 배당소득으로 과세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15.4%의 배당세를 원천징수하며 다른 금융이자 및 배당소득과 합쳐 2,000만원이 넘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전망은 엇갈린다. 급하게 떨어진 만큼 연말로 갈수록 달러화가 현재보다는 강세로 갈 수 있다는 전망과 무역분쟁이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어 원화가 다시 약세로 가기는 힘들다는 예측이 동시에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제지표는 갈수록 개선되는 반면 유럽의 양적완화가 지속돼 강달러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달러당 1,150원까지 일시적으로 갈 것으로 보이지만 연말로 갈수록 1,180~1,190원선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떨어질 때마다 분할 매수해볼 만하다는 게 김 이코노미스트의 조언이다. 김태현 NH선물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완화 조짐을 보이는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소강 국면이어서 원화가 고평가된 것은 아니다”라며 “미중이 11월 중순 합의를 이룰 때까지는 현재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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