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폐기되는 자동차 가죽시트로 만든 옷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 엔시노를 중국 베이징에 선보였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1일 브랜드 체험공간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패션 컬렉션 ‘리스타일(Re:Style) 베이징’을 개최해 버려지는 가죽시트를 재활용한 의상 7벌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0 봄·여름 중국 패션위크’ 기간인 지난 달 25일부터 2일까지 열렸으며, 현대차와 중국 친환경 패션 브랜드 ‘리클로딩 뱅크’와 함께 주최했다.
패션 컬렉션에서 선보인 의상은 버려지는 소재에 새로운 삶을 부여하자는 주제에 따라 폐기되는 원단을 재활용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재활용 페트병에서 뽑아낸 재생섬유로 만든 티셔츠와 폐기된 에어백으로 만든 토트백도 함께 공개했다.
알렉스 선 중국 마리끌레르 편집장은 “폐기되는 자동차 시트가죽을 리사이클링한 아이디어는 매우 참신했다”며 “패션을 통해 재활용의 의미를 보여준 흥미로운 행사였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4일 중국 출시 예정인 소형SUV 전기차 ‘엔시노 EV(국내명 코나 일렉트릭)’도 함께 선보였다. 엔시노 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중국 기준으로 500km에 달한다. 이 차량은 ‘2019년 북경국제마라톤’ 대회에 타이머카로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행사 장소를 최첨단 공기정화시스템으로 구성된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으로 선택했다”며 “중국 밀레니얼 세대 뿐 아니라 다양한 고개긍에게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방향성 중 하나인 친환경 이동성을 라이프스타일 관점에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스타일’은 자동차와 패션의 협업을 통해 재활용 흐름을 전파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업사이클링에 사용되는 자투리 가죽은 자동차 시트 등 부품을 제조하는 현대트랜시스에서 받았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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