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5일 중국 상하이(上海)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열린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해 친환경·미래차 기술력과 다양한 차세대 모빌리티를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
10일까지 열리는 이 박람회는 중국 정부가 외국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2회를 맞았다. 작년 박람회는 누적 관람객이 80만명을 넘어서는 등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3개 브랜드가 모두 참가해 각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전시를 기획했다. 이는 자동차 업체 중 최대 규모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행사장에 총 65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 기술력과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콘텐츠를 선보였다.
현대차가 8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전기차(EV) 비전 콘셉트 ‘45’도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했다.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차의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넥쏘 절개차’, ‘연료전지 시스템 목업’과 함께 수소 전용 대형 트럭 콘셉트 ‘넵튠’ 역시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와 고성능차와 친환경차 기술력이 집약된 전기 레이싱카 ‘벨로스터 N ETCR’ 등 차세대 모빌리티도 함께 전시했다.
이(E)-스쿠터, 이(E)-바이크 등 친환경 모빌리티 장비와 함께 상향 작업용 착용 로봇 ‘벡스’(VEX)‘, 의자형 착용 로봇 ’첵스‘(CEX) 등 웨어러블 로봇도 중국에 소개했다.
400㎡ 규모의 전시관을 꾸린 기아차는 전기차 기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쿠페 콘셉트 ’퓨처론‘(Futuro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전동화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된 ’퓨처론‘은 도어에서 트렁크로 이어지는 단선적인 라인이 강조된 모델로, 장식적 요소가 배제된 ’단순한 구조의 미‘를 표현했다고 기아차는 소개했다.
퓨처론 내장은 자율주행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한 시트와 스티어링 휠 등 기술을 적용했다.
퓨처론과 함께 쏘울 부스터 EV와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도 함께 행사장에 전시했다. 올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공개한 ’실시간 감정 반응 차량 제어 시스템‘ 등 전시물도 선보였다.
제네시스 역시 40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브랜드 디자인 방향성과 친환경 비전을 소개했다.
제네시스는 수소연료전지 SUV 콘셉트카 ’GV80 콘셉트‘와 올해 3월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차 기반의 프리미엄 씨티카(City Car) 콘셉트카 ’민트 콘셉트‘ 등을 전시하며 친환경 비전을 선보였다.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 G90도 전시해 제네시스 디자인 방향성과 글로벌 고급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중국 시장에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입박람회는 현대차그룹이 그동안 축적한 미래 신기술과 친환경차 기술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친환경 비전 및 미래차 기술력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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