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급등했던 리츠들이 조정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가격 급등으로 시가 배당률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15일 신한알파리츠(293940)는 8,4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9,44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약세를 나타내며 6거래일 동안 10.8%나 하락했다. 이리츠코크렙(088260)도 8일 7,900원까지 치솟았으나 줄곧 약세를 보이며 이날까지 약 8% 조정을 받았다. 지난달 말 5,000원에 상장된 롯데리츠(330590)는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지난달 31일에는 7,100원까지 단숨에 뛰어올랐으나 역시 내리막을 타며 이날 6,530원에 장을 마쳤다. 최고가 대비 8% 하락했다.
최근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띠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리츠가 낙폭을 키우는 데는 무엇보다 그동안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연초 이후 8일까지 68%나 올랐다. 이리츠코크렙 역시 같은 기간 63%나 뛰었다.
이에 따라 시가 배당수익률로 크게 낮아졌다. 신한알파리츠의 경우 주가가 9,000원일 경우 배당수익률이 3.5%를 밑돈다. 이리츠코크렙 역시 주가가 7,000원을 넘으면 배당수익률이 5% 밑으로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시중금리가 오르자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8월19일 1.09%였으나 14일에는 1.51%로 뛰었다. 대형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리츠는 부동산 임대 소득이 거의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본질 자산가치도 크게 변동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국내 상장리츠의 경우 아직 시가총액 규모가 작아 수급에 따라 주가 변동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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