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냐 찌질이냐는 한끝 차이입니다. 다른 사람의 기준이나 평가에 연연하면 찌질한 인생이지만 내가 정말 하고자 하는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만족한다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신념과 만족으로 새로운 성공의 길을 걸어온 이들을 위해 과감한 변화를 감행한 더 뉴 그랜저를 공개합니다.”
19일 경기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출시회장에 선 웹툰작가 김풍씨의 말이다. 김씨는 더 뉴 그랜저의 개발 방향인 ‘새로운 성공의 기준’을 웹툰이 성공할지도, 쿡방이 뜰지도 모르고 마냥 좋아하던 일을 하다가 결국 성공을 이뤄낸 자신의 삶에 빗대 설명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2016년 11월 출시된 6세대 그랜저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그랜저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적용해 신차급 변화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신형 그랜저는 가솔린 2.5, 3.3과 하이브리드 2.4, LPi 3.0 등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준비됐다. 배기량 2.5ℓ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m에 복합연비는 6.3% 향상된 11.9㎞/ℓ(17인치 타이어 기준)이다. 현대차는 기존 2.4 가솔린 모델에 견줘 연비와 동력성능, 정숙성을 모두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2.4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연비는 16.2㎞/ℓ이다. 가격은 2.5 가솔린 모델이 3,294만~4,108만원, 3.3 가솔린 모델 3,578만~4,349만원, 2.4 하이브리드 3,669만~4,489만원, LPG 모델인 3.0 LPi(일반 판매용)는 3,328만~3,716만원이다.
더 뉴 그랜저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휠베이스를 기존보다 40㎜, 전폭을 10㎜ 늘리며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성을 확보했다. 측면 디자인은 매끄럽고 스포티한 느낌이 들게 했다. 현대차는 “새로운 그랜저는 준대형을 넘어 전체 세단 시장을 이끄는 절대강자로서 시장의 성장과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이기도 하지만 국내외 차량 판매량이 감소 추세에 접어들며 내수 침체는 물론 수출부진까지 겪고 있는 탓이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가 떨어지는 수익성과 판매량을 만회해줄 보루로 여기고 있다. 그랜저는 현대차 세단 라인업에서 아반떼와 쏘나타에 이어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델이다.
더 뉴 그랜저는 출발은 경쾌하다. 첫 사전계약이 이뤄진 지난 4일 1만7,294대로 역대 최다기록을 냈다. 18일까지 영업일 기준 11일 동안 3만2,179대의 계약을 접수했다. 앞선 6세대 모델의 기록은 이미 깼다. 부분변경 모델 중 그랜저는 6세대 모델이 출시된 2016년 11월 이래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서 34만여대가 판매됐다. 이 기간 누적 판매량 기준 국내 최다 판매 차다.
/고양=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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