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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배달의 기수, 힐링의 기수 되다

주52시간에 취미생활 욕구 커져

레저용 모터사이클 판매 증가세

친환경에 전기바이크도 늘어나

보조금 지원·규제 완화 등

산업적 차원서 정책 펼쳐야





어릴 때 부모를 잃은 아화는 범죄세계로 흘러들어 모터사이클에 빠져 산다. 보석상을 터는 일을 도와주다 경찰에 몰린 아화는 길 가던 여인 조조를 인질로 잡고 달아나다 사랑하게 된다. 류더화(유덕화)·우첸롄(오천련) 주연의 홍콩 액션 영화 ‘천장지구’의 한 장면이다. 모터사이클은 영화에서도 그 자체만으로 ‘위험한 낭만’의 이미지를 품고 있다.



최근 취미생활로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다. 견고한 마니아층은 “한번 빠져들면 좀처럼 헤어나기 힘들다”고 라이딩의 매력을 전한다. 라이더들이 늘어나면서 배달 등 업무용보다 레저용 모터사이클 판매가 증가해 시장도 ‘선진국형’으로 변하고 있다.

22일 한국이륜자동차산업협회(KOMIA)에 따르면 지난해 모터사이클 등록 대수는 10만1,239대로 전년(10만5,339대) 대비 3.9% 줄었지만, 레저용으로 주로 쓰이는 배기량 125㏄ 이상은 1만7,326대로 2%가량 늘었고, 비중도 17.2%로 전년 대비 1%포인트 높아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52시간 근로제 확산으로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모터사이클은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보니 30~40대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모터사이클에도 자동차처럼 친환경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전기모터사이클 등록 대수는 지난 2017년 924대에서 지난해 4,707대로 5배 넘게 늘었다. 실제 9월 KT와 대림오토바이는 ‘EV 기반의 스마트모빌리티 사업협력’을 맺은 뒤 전기이륜차 관제 서비스를 상용화했고, 벤처기업 리스타트는 전기 모터사이클 ‘V28’ 개발에 성공해 국토교통부의 인증을 받은 뒤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 모터사이클의 경우 현재까지는 중국 저가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국내 기업들도 관련 시장에 속속 뛰어들어 점차 판매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와 라이더들을 중심으로 전기 모터사이클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성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전기이륜차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 관할부처가 없어 산업부가 전기이륜차를 산업적 차원에서 검토해야 한다”며 “해외 이륜차 시장의 9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적극적인 보조금 지원, 전기이륜차에 대한 규제 완화 등 의욕적인 정부 정책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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