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의 약속대로 SK그룹이 올해 장애인 채용을 대폭 늘렸다. 1년 새 지난해보다 60%나 늘리며 10년 만에 고용 의무 불이행 공표 대상에서 제외되고 주요 계열사들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초과 달성했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올해 장애인 신규채용은 1,000명(고용인정 기준)을 넘었다. 전체 장애인 구성원은 지난해(1,770명)보다 60% 이상 증가해 2,800여명에 달한다. SK그룹 전체 구성원의 2.6%에 해당한다. SK의 장애인 고용 확대에는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사회적 가치 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에서 장애인 고용 확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안 되면 무조건 하고, 그다음에 더 좋은 방법을 찾자고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SK그룹은 다각도로 장애인 채용에 나섰다. 7월 SK㈜가 장애인 바리스타 26명을 직접 채용했고 중증장애인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6개 관계사가 6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만들었다. 표준사업장은 출자지분이 50%를 넘는 자회사가 전체 직원의 30% 이상, 10명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면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계열사별로는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월 식기·식음료 관리회사인 행복키움을 설립해 장애인 29명을 채용했고 SK텔레콤·SK실트론 등이 인쇄물 제작, 헬스케어, 조경 등의 표준사업장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SK㈜·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머티리얼즈·SK실트론 등 6개사는 법정 의무고용률 3.1%를 넘겼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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