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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사업 2배로"...베트남에 힘주는 아워홈

中 단체 급식소 성공 안착 이어

베트남 사업소 24개로 확대키로

HMR·호텔·기내식까지 손뻗어

"2020년까지 매출 2조5,000억"

아워홈 베트남 급식 사업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배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워홈




아워홈이 2020년 중국 단체 급식 사업장을 37개에서 47개로 확대하고 베트남의 경우 14개에서 24개로 확장하겠다는 내용의 2020년도 경영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 52시간 정착, 경쟁 심화로 인해 대형 급식업체의 국내 파이가 정체된 탓에 해외에 힘을 주겠다는 의도다. 이에 더해 아워홈은 식품업계와 관련성이 높지만 쉽게 진출하지 못했던 호텔과 기내식 사업 등을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에 포함 시키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20%, 베트남 100% 성장 목표= 아워홈은 2010년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하며 해외시장 개척의 닻을 올렸다. 현재 베이징·난징·광저우·톈진·옌타이 등 중국 10개 도시에서 50여 개의 위탁 및 오피스 급식업장을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급식 사업장을 37개에서 47개로 확장해 매출을 20% 늘리겠다는 사업 계획을 세웠다. 아워홈 관계자는 “베이징은 오피스 점포를 확대하고 난징은 새로운 지역 진출을 위해 현지를 둘러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워홈은 성공적인 중국 시장 안착을 바탕으로 ‘포스트차이나’로 대두되는 베트남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기업이 늘어나고 있고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도 활발하기 때문이다. 아워홈은 지난 2017년 4월 베트남 법인 설립과 함께 1호 급식장을 수주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베트남에서 운영하고 있는 급식업장의 약 40%가 베트남 현지 영업을 통해 창출한 업장이다. 매출도 급격하게 상승했다. 2018년 아워홈 베트남 급식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0배 이상 성장하기도 했다. 여기에 현재 14개의 급식 사업소를 24개로 늘리면 매출이 100% 늘어날 것으로 아워홈은 보고 있다.

아워홈은 베트남으로 국·탕·찌개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과 조미김 등 식품도 수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베트남은 북부 주요공단 및 남부지역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베트남 급식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2조 5,000억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호텔·기내식 등 사업도 확장= 미주지역에서도 HMR 제품 수출과 기내식 사업으로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7월 한진중공업홀딩스로부터 기내식 서비스업체 ‘하코(HACOR)’를 인수했다. 창사 이래 첫 인수합병(M&A)이다. 1983년에 설립된 하코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기내식 서비스 기업으로, 싱가포르항공과 전일본공수(ANA), 에바(EVA) 항공 등 유명 아시아권 항공사들의 기내식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LA공항 국제선 전체 기내식 가운데 30%를 공급 중이며 하루 최대 기내식 1만5,000인분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아워홈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 시너지 창출 효과에 주목하고 하코 인수를 결정했다. 15여 년간 쌓아온 패키징 기술력과 풍부한 대규모 케이터링 서비스 경험을 접목해 차별화된 기내식 서비스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현재는 LA 공항에서만 기내식 사업을 하고 있다”며 “미주 동부 영역으로 기내식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워홈은 업계 최초 베트남 현지 호텔 임차 운영에도 나섰다. 2020년 3월 오픈 예정인 HTM 호텔은 하이퐁 시내 최고 중심가 중 한 곳인 레 홍 퐁(Le Hong Phong) 대로변에 자리를 잡고 연면적 6,744㎡에 지하 2층 및 지상 14층 총 16개층 규모의 비즈니스 호텔로 지어진다. 105개 객실을 비롯해 레스토랑과 바, 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비즈니스 고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예정이다.

◇급식업체 해외 진출 ‘러시’=아워홈뿐 아니라 국내 급식업체 대다수는 내년도 해외급식 사업에 방점을 두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2012년 중국으로 해외진출을 시작한 이후 중국 52곳 하루 평균 15만 식, 베트남은 하노이·호치민 등을 중심으로 52개 사업장에서 하루 30만 식을 제공한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액만 2,025억원에 달한다. CJ프레시웨이도 2012년 베트남 호치민에 단체급식 사업장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해외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 18곳, 베트남 12곳 총 30곳의 단체급식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노동시간 단축으로 석식 수요도 줄고 인구감소로 인해 국내에선 사업 신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제성장률이 높은 중국과 동남아로의 급식업체 해외 진출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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