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획일적으로 밀어붙이는 주 52시간제의 문제점으로는 ‘추가 고용 등 기업 비용 부담 증가(4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제품 출시, 납기 준수 등이 어려워져 기업 경쟁력 하락’을 우려하는 답변이 37.5%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정유·석유화학(62.5%)과 건설(60%), 전기·전자(50%)가 다른 업종에 비해 이 같은 경쟁력 하락을 더 많이 우려했다. 한 전자 업체 관계자는 “반도체 등 첨단기술이 접목된 제조 분야는 신뢰도가 생명”이라며 “새로운 고객사를 뚫기도 어려운데 납기 준수가 어려워지면 사업을 하지 말라는 셈”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올해 경영에 가장 부담을 줄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여파(36.4%)를 첫손에 꼽았고 산업 경쟁력 약화(33.6%)가 뒤를 이었다. 특히 조선(100%)과 정보통신(70%), 제약·바이오(44.4%) 업계가 산업 경쟁력 약화에 상대적으로 더 큰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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