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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올 세계 성장률 2.5%"…0.2%P 하향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으로 글로벌 무역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디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 반등 역시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는 ‘2020년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2019년과 2020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제시했던 2.6%와 2.7%에서 각각 0.2%포인트씩 낮췄다. 지난해 성장률 2.4%는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을 겪은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사용하는 구매력평가(PPP)환율 기준으로는 환산하면 WB가 전망한 2.5%는 3.2%가 된다. IMF와 OECD는 각각 지난해 10월과 11월에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4%, 2.9%로 예측했다. WB는 2021년과 2022년 성장률 전망치는 2.6%와 2.7%로 제시해 지난해를 바닥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WB는 국제 무역 증가율이 2018년 4.0%에서 2019년 1.4%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무역 증가율이다. 2020년은 3.1%에서 1.9%로 낮췄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1.8%로 떨어지고 중국의 경우 지난해 6.1%에서 올해 5.9%로 떨어지면서 성장률 6%대 미만의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WB는 미중 무역전쟁과 제조업 부진 영향으로 선진국 성장률은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1.4%로 예측했다.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개발도상국 성장률은 무역과 투자 둔화로 0.5%포인트 낮은 4.1%로 전망했다. 이번에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아울러 WB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부채관리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정책제언을 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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