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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추가자구안 노조 동의율 94% 넘어…"힘 합쳐 위기극복"

13일 기준 쌍용차 직원 4,980명 중 약 4,680명 동의

직원 1인당 1,000만원 포기…"회사 경영난 극복 우선"

사실상 추가자구안 마련, 마힌드라 구체적 지원 답해야

쌍용자동차 창원엔진공장 조립라인에서 한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쌍용차




통상상여 200% 삭감, 2020년 임단협 동결 등 쌍용자동차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내놓은 추가 자구안에 대한 노조 동의율이 94%를 넘어섰다.

13일 쌍용차(003620)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쌍용차 직원 4,980명 중 약 94%인 4,680여명이 쌍용차의 추가 자구안에 동의했다. 지난해 말부터 동의서를 받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불과 보름여 만에 노조 대부분이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수용한 셈이다. 마감 기한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동의율은 높아질 전망이다.

추가 자구안에는 통상상여 200% 삭감, 목표달성(PI) 성과급 250만원 삭감, 상여 OT·제도개선 OT·연구업적 인센티브 삭감, 2020년 발생 연차수당 지급을 변경(통상임금 150%→100%)해 2022년에 분할 지급, 올해 말 일시금 100만원 삭감, 2020년 임단협 동결 등의 사항이 담겨 있다. 적용기간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다. 앞서 노사는 지난해 9월에도 복지 중단 등 자구안에 합의했다.



쌍용차 직원들은 추가자구안에 동의할 경우 연간 급여 1,000여만원을 포기하게 된다.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쌍용차에 접수되는 동의서는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가 경영난에서 빨리 벗어나길 바라는 직원들이 마음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측의 추가 자구안에 노조가 전적으로 수용하면서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와 금융권의 추가 지원 발판이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사 협력으로 추가자구안을 도출하는 게 1단계라면 2단계는 마힌드라와 쌍용차의 중장기 경영계획을 세우고 실질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며 “이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정부나 금융권의 지원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노사가 추가 자구안 실행에 근접한 만큼 이제 공은 마힌드라에 넘어갔다. 일단 마힌드라는 쌍용차 노사의 추가 자구안 도출 이후 한국 금융권의 추가 투자를 전제로 2,300억원을 직접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마힌드라와 인도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은 포드가 쌍용차 2,500대를 해외에 판매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상을 위해 미국 포드 고위 경영진이 이달 내 평택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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