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 에어컨은 삼성보다 조금 더 많이 팔렸습니다. 올해도 자신 있습니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디자이너클럽에서 열린 ‘LG 휘센 씽큐 에어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이날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을 선보이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 에어컨시장은 LG·삼성 모두 클린 기능을 강조하고 있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출시된 LG전자의 신제품은 에너지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청정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냉방 성능을 높였다. 공기가 유입되는 극세필터 자동 청소, 송풍팬 UV 발광다이오드(LED) 살균, 열교환기 자동건조, 전용 필터를 이용한 공기 청정 등 4단계 청정관리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필터 클린봇은 지난해 하이엔드 제품인 ‘LG시그니처’ 에어컨에 처음 탑재됐던 기능으로 올해 처음 씽큐 에어컨에 적용됐다. 하루 8시간 사용을 가정할 경우 에어컨 뒤 로봇이 일주일에 한 번 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해 사용자는 6개월에 한 번씩 먼지통만 비우면 된다.
삼성전자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무풍 에어컨에 대해 3단계 자동청소와 함께 내부 ‘직접 청소’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반면 LG전자는 ‘자동 청소’에 방점을 찍었다. 이에 대해 임정수 B2B마케팅담당은 “경쟁 제품이 수동 세척을 하게 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리스크가 있으니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신제품에 탑재된 ‘자동 청소’ 기능에 대해 지난해 불거졌던 의류건조기처럼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지를 묻는 질문에 “건조기하고는 별개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의 상품 철학은 ‘건강’으로 사업방향을 지구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게 방침”이라며 “계속 청소를 해줌으로써 초기 상태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 적용도 같은 맥락이다. 제품의 작동상태를 분석해 극세필터 청소, 냉매량 부족에 따른 점검, 실외기 주변의 온도 상승에 따른 환기 등에 대한 안내를 스마트폰의 LG 씽큐(LG ThinQ) 앱을 통해 알려준다.
LG전자는 신제품 전체 모델의 90% 이상에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했다. 해당 공기청정 전문 필터는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에어컨용 공기청정기 표준인 CAC 인증을 획득했다. 3세대 인공지능(AI) 스마트케어와 AI 듀얼 인버터 기술 기반으로 절전 운전 모드도 가능하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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