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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금호석화 포토레지스트 사업 400억에 인수

반도체 공정 미세화로 고품질 수요 증가

기존 고객사 SK하이닉스와 시너지 기대





SK머티리얼즈(036490)가 금호석유화학의 전자소재사업을 인수하고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금호석유화학 전자소재사업 부문은 일본 정부가 지난해 수출규제 대상에 올려 주목 받은 반도체 공정의 필수 소재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해왔다.

SK머티리얼즈는 7일 이사회에서 금호석유화학 전자소재사업을 인수하는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400억원이다. SK머티리얼즈는 이달 안에 포토레지스트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포토레지스트는 빛의 노출에 반응해 화학적 성질이 바뀌는 감광액이다. 반도체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노광 공정’에서 쓰이는 핵심 소재다. 극자외선(EUV) 장비의 도입 등으로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하면서 고품질의 포토레지스트 수요가 늘었지만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으로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SK머티리얼즈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머티리얼즈의 한 관계자는 “신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추가 확보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소재 트렌드 변화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며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와 함께 포토레지스트 소재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는 이번 인수로 특수가스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반도체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의 주요 고객사였던 SK하이닉스(000660)가 같은 SK그룹에 있는 만큼 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신규 소재 R&D에 대한 투자와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진정한 소재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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