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가 중단된 라임 펀드 중에 전액 손실펀드가 속출했다. 특히 증권사와 총수익스와프(TRS)계약을 맺어 레버리지를 일으킨 29개 자펀드의 손실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역금융펀드도 절반 이상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14일 라임자산운용이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펀드 기준 가격을 조정해 발표했다.
3개의 큰 모펀드중 2개인 플루토 FI D-1 호의 순자산가치는 전일 대비 46 %인 4,606억원과, 테티스 2 호는 전일 대비 17% 하락한 1,655억원이라고 라임측은 밝혔다.
라임은 이날 이를 반영한 120개 자펀드의 손실률도 공개 했다. 라임은 큰 모펀드에 투자하는 수백개의 자펀드를 만들어 개인투자자들에게 팔앴다. 이중 TRS를 사용한 29개 자펀드의 손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모펀드 자산중에서 TRS증권사에게 먼저 변제하고 남은 금액을 개인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AI 스타 1.5Y 1 호’, ‘라임 AI 스타 1.5Y 2 호 ,’라임 AI 스타 1.5 Y, 3 호 펀드 세 펀드는 전액 손실이 불가피하다. 라임은“ 이들 펀드의 손실이 큰 이유는 TRS 를 사용해 레버리지 비율이 1 00% 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외에도 TRS를 사용한 펀드의 손실은 97~7%로 집계됐다.
TRS를 사용하지 않은 펀드의 경우 손실율이 -0.4%~48%로 예상됐다.
라임은 또 이날 실사가 진행중인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손실 예상 규모도 밝혔다. 라임 플루토 TF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 호(무역금융펀드)는 신한금융투자와의 TRS 계약을 통해 납입 담보금 대비 2 배 이상의 레버리지를 활용하고 있다. 라임은 지난해 무역금융펀드를 싱가포르 로디움사에 매각하고 대신 5 억달러의 약속어음 (Promissory Note) 을 받았다. 문제는 하위 펀드 중 하나인 IIG 펀드가 공식 청산 단계에 돌입하면서 그중 1억 달러 의 원금삭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라임측은 플루토 TF 펀드의 기준가격은 약 5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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