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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화문자 사기 1만건 육박....확진자, 보건당국 사칭해 돈 뜯고, 정보 탈취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문자 기승부려 국민 피해 확산우려

"나 확진자인데 당신 식당 갔어. 소문 안내려면 돈 줘"협박

"방역 할테니 비용내라, 앱 깔아라"라며 방역당국 사칭키도

정부, 이통3사와 코로나사태 안정시까지 경고문자 발송키로

보건-의료기관 조작 못하도록 관계기관번호 조기 등록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보를 가장해 개인정보 탈취, 금전사기 등을 시도하는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시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스미싱 문자는 누적 1만건에 근접할 정도여서 휴대폰 문자메시지 확인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경찰청은 17일 국민들에게 이 같이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통신3사와 협력해 모든 국민들에게 코로나19 관련 보이스피싱·스미싱 경고 문자를 발송하고, 향후 사태 안정시 까지 필요시 즉시 경고 발령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보건·의료기관의 전화번호로는 원천적으로 발신번호 변작(조작)이 불가능하도록, 보건당국 등과 협력해 변작 차단 목록에 관계기관 전화번호를 조기에 등록하고, 지속적으로 현행화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문자 및 전화 사기 수법은 문자를 이용한 스미싱 이외에도 전화로 보건당국이나 코로나19 확진자인 것처럼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기 및 유사 범죄시도다. 예를 들어 전화로 특정 자영업자들에게 “나 확진자인데, 당신 식당 갔어”라며 협박해 자신이 매장을 방문했다는 소문을 내지 않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또는 전화로 질병관리본부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을 사칭하며 방역 작업 등을 할 테니 돈을 내라거나,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휴대폰에 설치하라고 종용해 개인정보 탈취 우려 등이 있는 악성코드를 휴대폰에 심어 놓는 수법이다.

이 같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을 경우 일단 전화통화를 끊고, 경찰청(전화번호 112) 이나 금융감독원(〃1332)으로 신고해 달라고 정부는 공지했다. 또한 스미싱 의심 문자를 받았거나, 악성앱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118센터’(〃118)로 신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혹시라도 본인의 개인정보 탈취가 의심되거나 휴대폰을 도난·분실하였을 경우에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가입제한서비스, 번호도용 문자차단서비스, 킬스위치(Kill switch)의 3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중 킬스위치는 분실폰의 개인정보가 악용되지 못하도록 휴대전화 원격 제어·개인정보 원격 삭제를 단행하는 서비스다.



정부는 향후 국민 불안을 악용해 전화나 문자사기 등을 시도하는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종합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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