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독일에서 자동차 리스 사업을 하는 현지업체 인수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언론을 통해 관련 소식이 보도됐지만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직접 인수 추진 사실을 인정했다. 독일을 기반으로 자동차 판매 기반 금융 사업을 전 유럽으로 확대해 나가려는 복안이란 분석이다.
현대캐피탈의 독일 금융법인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HCBE, Hyundai Capital Bank Europe GmbH)은 유럽 리스사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HCBE는 독일 렌터카 회사인 식스트(Sixt SE)가 보유한 식스트 리싱(Sixt Leasing SE)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식스트 리싱은 유럽 내 주요 리스사로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인 및 법인 고객 대상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고려된 인수 가격은 주당 18유로(약 2만3,200원)이며 2019년 식스트 리싱의 실적에 대한 배당금도 지급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분 인수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며 적절한 시점에 추가 발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